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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자라기 애자일로 가는 길 (김창준, 인사이트) 본문
애자일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긴 했는데 뭔지 제대로 알아본 건 처음이다.
나는 Azure랑 발음이 비슷해서 이것도 소프트웨어로 나온 서비스 이름인 줄 알았다(jira, aws 같은).
근데 agile이라는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이다. 이거는 정의가 한마디로 깔끔하게는 안 나오는데 쉽게 말해서 방법론 같은 거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제목이 '함께 자라기'인 것처럼 저자는 '함께' 자라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읽으면서 느낀 건 지금 나는 '함께'가 부족하고, 짧은 주기로 피드백을 받지 못하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거였다.
지금 실제로 어떤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 건 아니어서 같이 하는 팀원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학습단계에서 피드백을 요청할 사람이 잘 떠오르지 않는데 이 부분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고 있다. 일단 떠오르는 건 교수님...
그리고 이건 소프트웨어 개발뿐만 아니라 인생의 어떤 일에도 적용되는 거지만
전문가팀은 무섭고 두렵더라도 중요한 일이라면 그 일을 안 하는 리스크를 인식하고 꾸준히 시도한다는 점에서 초보팀과 다릅니다.
이걸 보고 모든 것의 코어는 태도라는 내 생각이 더 확실해졌다.
저자는 불확실성이 높을수록 학습과 개선의 빈도가 높아야 한다는 말을 한다.
머리로는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지만 꾸준히 실천하면서 짧은 주기로 피드백을 받고 개선을 하고 수정하고 테스트하고 그 과정을 계속 반복하면서 깎아가는 건 의지력이 필요하다.
요즘 생각하는 내 문제의 핵심은 그거였다.
1. 절대적인 빈도가 부족했음
2. 피드백을 요청하지 않았음
3. 개선과 수정의 과정이 부족했음
4. 모든 일을 절차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했음
예를 들면 프로그래밍을 어떻게 하는 건지 모를 때 처음 일단 문법을 다 배우고 준비가 되면 프로젝트를 하고 그걸 성공하면 다른 걸 하고...라고 생각했는데 이건 애자일과 반대 방향이었음
한 단계가 완벽하게 마무리되기를 기다리면 아무 것도 시작하지 못하고 아무것도 성공하지 못한다.
try and error를 계속 겪으면서 개선 과정을 학습의 과정으로 테이크해야 했음
5. 실수를 공개하는 걸 부끄러워했음
실수는 빨리 빨리 공개해야 한다. 어차피 살면서 창피함을 피하는 게 불가능한 때가 언제든 온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란 말처럼 부끄러움도 즐거움으로 받아들이는 자세를 가졌어야 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가던 방향이 큰 성장으로 가긴 어려운 방향이었다는 걸 느꼈다.
지금은 다행히 방향을 트는 중이다.
소프트웨어 개발 팀이 아니라도 읽으면 정말 좋은 책이다.
졸업 프로젝트할 때 내가 애자일 코치가 돼 보고 싶다.
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좋다는 말을 가끔 듣는데, 그런 소프트 스킬을 계속 연마하면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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