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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뇌를 열었을 때(라훌 잔디얼, 이한이, 윌북)

에테RR 2021. 2. 3. 15:03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뇌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는 신경외과의사이자 신경과학자고, 신경외과의사이자 신경과학자로서의 경험과 지식을 이야기한다. 

 

처음에는 읽기가 힘들었다. 

왜냐하면 뇌 수술을 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수술 장면이 연상돼서 힘들었기 때문이다. 

비위가 많이 약한 사람이라면 책을 읽기 힘들수도 있다. 

다행히 읽다보면 적나라한 수술 과정보단 연상 없이 읽을 수 있는 일반적인 과학에 대한 내용이 더 많다. 

그리고 점점 읽다보면 수술 과정이 나와도 빨리 훑어버릴 수 있는 스킬이 생긴다.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인지능력에 대한 관심이 생겨서다. 

 

나는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거의 하루 종일 보는데, 그래서 약간 중독인 것 같다고 느꼈고 가끔 '도파민 중독', '초정상 자극' 같은 키워드를 보면 내 얘기 같고, 그래서 어떡하면 내 뇌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관심과 걱정이 많다. 

 

스마트기기를 쓴 지 거의 7~8년 되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중독을 벗어날 수 있을까가 최대의 관심사였다. 

 

이 책에는 신경외과적인 내용(수술 과정 등등)과 상식적인 내용(케톤체 식단 등등)이 적절한 비율로 있어서 생물학을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읽을 수 있다. 나는 고등학생 때 생명과학을 선택하지 않아서 뇌의 구조도 거의 기억이 안 나는데 어렵지 않게 읽었다. 평소에 생명과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책의 내용이 더 와 닿을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든 결론은 

역시 중요한 건 중요하다, 였다. 

 

운동, 식단, 디지털디톡스... 이런 게 중요하다는 건 예전부터 스치듯이 많이 봐서 알고 있었지만, 책을 읽으면서 전문가의 의견과 함께 보니까 그 중요성이 더 와 닿는다. 

 

나는 인스턴트를 거의 안 먹고, 웨이트트레이닝을 하진 않지만 스트레칭과 홈트(레이닝)를 한다. 

이건 내가 가진 좋은 습관이다. 

 

7월에 N2를 따려고 일본어를 공부하고 있는데, 외국어 공부가 인지능력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까 시험 합격만을 목표로 하지 말고 인지능력 향상이라는 목표도 추가해야겠다. 

 

케톤체 식단이라는 걸 처음 알게 됐다. 그리고 확실하게 입증된 건 아니지만 20대~30대에도 뇌가 성장한다는 연구를 한 논문이 있다고 하니까 어떤 공부를 하든 어떤 일을 하든 늦었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당장 시작하자. 

 

아 그리고 이제 생각났는데, 

노인들의 뇌와 아이들의 뇌에 대한 내용도 있다. 부모님의 노후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 or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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